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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진도 여객선 침몰 인터뷰 논란에 "깊이 사과드린다"

기사입력 2014.04.16 21:53 / 기사수정 2014.04.17 09:38

JTBC 손석희 보도국 국장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 JTBC 방송화면
JTBC 손석희 보도국 국장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 JTBC 방송화면


▲ 손석희 사고,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관련 인터뷰 사과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JTBC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JTBC 뉴스 앵커의 부적절한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방송된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 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16일)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 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며 사과했다.

이어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날  JTBC는 오후 2시경 뉴스 특보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JTBC의 앵커는 이 여학생에게 구조 당시 상황과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심경을 물은 뒤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의 사망소식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구조된 여학생은 "못 들었어요"라고 말한 후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방송 직후 각종 SNS에는 JTBC 앵커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JTBC는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JTBC 측은 "JTBC는 앞서 2시경 뉴스 특보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마지막에 단원고 학생의 사망 소식을 물어보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습니다"라며 "사고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리적 상처를 드린 것에 사과드립니다. JTBC는 4월 16일 오후 4시, 5시 30분 뉴스 속보 등을 통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달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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