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02
자유주제

[영화] 코치 카터

기사입력 2005.05.17 08:01 / 기사수정 2005.05.17 08:01

김진영 기자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많은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달인 만큼 이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5.13),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개봉된 영화 '코치 카터'도 같은 부류의 영화이다. 하지만 다른 영화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점이 있다. 바로 '농구'라는 소재이다.

영화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 농구부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빈민가 리치몬드, 그 도시에 있는 만년 하위 고교 농구부에 주인공 ‘카터’가 새 농구부 코치로 부임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아이들은 단순히 농구만을 원한다. 주인공은 오로지 농구만으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아이들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학생들은 거부한다. 결국 주인공은 농구장을 폐쇄하기에 이르고 이는 학생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반발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의 진심을 알고 이들과 다시 화합한다는 줄거리.

여기까지를 놓고 봤을 때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와 가족 영화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다. 항상 고민과 걱정이 끊이지 않았던 고교시절의 이야기와 배경인 리치몬드 주민들의 삶으로 대변되는 사회의 그늘진 면을 농구를 통해 통쾌하게 표현했다는 점과 실화에 바탕을 둔 만큼 관객들의 작위적이지 않은 진실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부분이다.

또한 영화가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OST이다. 사제 간의 내용과 스포츠의 내용이 한데 묶여 있다는 점에서 배경 음악 선곡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영화는 흑인 음악을 통해 매력을 증폭시킨다. 역동적인 농구 경기 장면에서는 ’힙합‘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경기 장면을 연출하였고, 사제 간의 내용에서는 ’R&B‘의 부드러운 선율로 아름답게 그려 내었다.

사실 코치 카터의 OST에는 개봉전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중인 시아라를 비롯해 '서부 힙합의 대부' 닥터 드레의 새로운 비밀병기 게임, 남부 힙합의 강자로 거듭난 칭기, 여기에 동부 힙합의 ‘꽃미남’ 페블러스까지 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영화의 주제곡인 트위스타와 페이스 에반스의 ‘HOPE’, 한 곡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접하지 못 한다는 점. 영화의 감동을 보다 많은 사람과 함께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미지 출처- 코치 카터 공식 홈페이지>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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