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맨시티를 누르고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라임 스털링의 선제골과 마틴 스크르텔의 추가골, 펠리페 쿠티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24년만에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제압했다. 0-2에서 2-2 무승부가 되고 3-2가 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펠리페 쿠티뉴의 결승골이 리버풀을 승리로 인도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77을 획득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의 추격을 뿌리친 점이 고무적이다. 1위 리버풀은 첼시와 맨시티의 추격에 불안했다. 특히 맨시티는 2경기를 덜 치른 탓에 우승 경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맨시티가 승점 70, 리버풀과 승점 7점차가 되면서 선두 추월이 더욱 어려워졌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6분만에 라임 스털링이 선제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서 갔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스털링은 침착하게 빈센트 콤파니, 조 하트를 완벽하게 속이는 동작 이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추가골로 2점차로 달아났다. 전반 27분 스티븐 제라드가 올린 코너킥을 마틴 스크르텔이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2골을 앞서가자 리버풀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후반전에도 '강공 드라이브'를 걸며 계속 맨시티를 위협했다.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곧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후반 5분 맨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단초가 됐던 것은 제임스 밀너의 투입이었다. 헤수스 나바스를 빼고 밀너를 넣은 맨시티는 연이은 2골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13분 밀너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실바가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5분 뒤 실바의 동점골이 나왔다. 역시 밀너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밀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밀어준 패스를 사미르 나스리와 실바가 주고 받는 패스 플레이로 전개했고 마지막 순간, 실바의 슈팅이 글렌 존슨과 시몬 미뇰렛 골키퍼의 발을 차례로 맞고 그대로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치열한 공방전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쿠티뉴였다. 후반 33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려 리버풀에게 승리를 배달했다. 콤파니가 패스미스한 것을 잡은 쿠티뉴는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을 때려 맨시티 골문을 꿰뚫었다. 경기 막바지 조단 헨더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리버풀은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