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4-2014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 세이커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모비스의 문태영이 MVP를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모비스의 KBL 2연패를 이끈 문태영이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울산모비스 피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 세이커스와의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4승2패로 만든 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L 역사상 15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모비스는 통산 우승을 5회(전신 기아 포함)로 늘리며 전주KCC 이지스와 함께 최다 우승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차전부터 6차전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명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문태영이었다. 챔피언결정전 6경기 모두 20점 이상 책임졌던 문태영은 마지막 6차전에서도 25점을 홀로 챙기면서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특히 문태영은 친형 문태종(LG)과의 형제의 난에서도 승리하며 기쁨을 더했다. KBL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형제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문태영은 시리즈 내내 문태종보다 근소한 우위를 보여왔고 마지막 6차전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막판 형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는 등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자단 투표 81표 중 73표를 확보한 문태영은 생애 최초이자 혼혈 귀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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