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위타순이 달라졌다. 1군에 복귀한 윤요섭과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박용근 덕분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하위타순이 단숨에 '업그레이드'됐다. 1군으로 복귀한 윤요섭과 선발 출전한 박용근 덕분이다.
LG는 지난 5경기에서 39득점을 올렸다. 팀타율은 2할 9푼 8리로 리그 2위, 팀OPS(출루율+장타율)은 0.873으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8번·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5경기에서 선발 8번타자들은 10타수 무안타, 선발 9번타자들은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아이스탯 참조). 덕분에 붙박이 1번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3할 5푼 3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도 2타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하위타순이 LG 공격의 핵심이었다. 8번타자 포수로 나선 윤요섭은 올 시즌 1군 첫 출전에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9번타자 유격수 박용근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윤요섭과 박용근은 이날 LG의 테이블세터와 마찬가지였다. 5회에는 윤요섭이 좌전안타, 박용근이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1번타자 박용택과 2번타자 임재철의 적시타에 차례로 홈을 밟았다. 9회에도 1사 이후 윤요섭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용근의 볼넷이 나왔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을 뿐 롯데 마운드를 긴장하게 한 주인공은 이들이었다.
다만 이들의 활약이 연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윤요섭은 연장 11회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박용근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매 타석 출루할 수는 없는 법, 이들이 하위타순에서 한층 나아진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충분히 위안거리가 된다. LG는 이날 롯데와 2-2로 비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윤요섭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