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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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D 거부한 리버풀, '맨시티 고비' 넘으면 우승도

기사입력 2014.04.07 10:36 / 기사수정 2014.04.07 11:07

조용운 기자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가 7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가 7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와 UTU(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최근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격언과 같다. 한 시즌 장기 레이스를 버틸 힘이 있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 이 유행어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2008-09시즌 준우승을 끝으로 지난 4시즌 동안 6~8위권을 맴돌던 리버풀이 DTD 법칙을 무시한 채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3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9연승에 성공했다.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따내는 저력은 상당했다.

이 힘은 2014년 리그 무패가 증명한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라이벌과 더비로 얽힌 상대들을 모조리 제압한 리버풀은 23승5무5패(승점74)로 단독 선두를 재탈환했다. 암흑기에 빠졌던 지난 4년을 예로 올해도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날린 리버풀은 1990년 이후 멀어졌던 우승을 노리고 있다.

24년이 걸린 리버풀의 정상 탈환이 마냥 상상만은 아니다. 최근 리그에서 리버풀보다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팀은 없다. 우승을 다투는 첼시는 최근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며 들쭉날쭉한 모습이고 아스날은 DTD에 빠졌다. 맨유는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리그 6연승의 에버튼은 리버풀과 견줄 순위권이 아니다.

자연스레 눈길은 오는 주말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쏠린다. 어쩌면 우승 트로피의 행방이 가려질 수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우승을 다툴 유일한 상대다. 최근 흐름도 7경기 연속 무패이고 순위도 리버풀보다 2경기 덜 치르고도 3위에 위치해 있다. 그 2경기를 다 이긴다는 가정이라면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우승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리버풀에게 맨시티전은 중요하다. 최대 7점 차로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장소도 홈구장인 안필드다.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리버풀이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잡은 뒤 "맨시티전은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이 결실을 맺은 만큼 10연승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맨시티전 승리를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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