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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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7볼넷' 박용택, 진짜 1번타자 되어간다

기사입력 2014.04.03 07:00 / 기사수정 2014.04.03 10:0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볼넷은 늘고 삼진은 줄었다. 타석에서는 더 많은 공을 보게 됐다. LG 박용택이 진짜 1번타자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박용택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역전 결승타가 박용택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4경기에서 전부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하면서 타율 3할 8푼 5리로 시즌 초반부터 불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에서 안타가 나왔다. LG는 이날 8-3으로 승리했다. 

박용택의 연속 경기 기록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4경기 연속 볼넷이다. 29일 4타수 2안타 1볼넷, 30일 3타수 1안타 2볼넷(이상 두산전)에 이어 1일 2타수 1안타 3볼넷, 2일 4타수 1안타 1볼넷(이상 SK전)으로 개막 이후 전 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볼넷이 늘어난 반면 삼진은 줄었다. 박용택은 올 시즌 20타석에서 단 두 차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시즌에는 총 539타석에 들어서 52볼넷 71삼진을 기록했다. 전체 타석에서 볼넷 비중은 9.6%, 삼진 비율은 13.2%였다. 올 시즌은 볼넷이 35.0%, 삼진이 10.0%를 차지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인내심이 늘었다.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면서 투수를 지치게 했다. 박용택의 올 시즌 타석당 투구수는 4.30개. 지난 시즌의 3.82개와 비교하면 약 0.5개가 늘어났다. 적극적인 승부를 즐기던 박용택이 공을 지켜보기 시작하니 볼넷 증가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중심타자 역할도 문제없이 해냈던 박용택이지만 1번타자도 어색하지 않다. 타격왕을 차지했던 2009시즌 역시 1번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공을 많이 지켜보고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1번타자는 아니었다. 타율은 3할 7푼 2리로 1위였으나 출루율은 4할 1푼 7리로 8위였다. 당시 타석당 투구수는 3.53개로 200타수 이상 출전한 LG 타자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제 불과 개막 후 4경기다. 이 적은 사례만 가지고 박용택이 '달라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타고투저'의 기미가 보이는 이번 시즌, 박용택이 달라질수록 LG 타순도 시원하게 풀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박용택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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