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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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에 울었던 한화, '백투백 홈런'으로 설욕

기사입력 2014.04.02 21:57 / 기사수정 2014.04.03 09:5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백투백 홈런에 울었던 한화가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울렸다.

한화와 삼성의 시즌 2차전이 열린 2일 대전구장. 6회초까지 잠잠하던 대전 한화팬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5회까지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단 2안타로 꽁꽁 묶였던 한화 타선은 6회말 상대 실책을 빌미로 흔들리는 상대를 공략했다. 방법은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뼈아픈 1패를 안겼던 '백투백 홈런'이었다. 

6회말 1사 후 정현석이 내야 땅볼을 때렸다. 평범한 타구였다. 그러나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수비하지 못하면서 정현석이 1루에서 살았다. 실책은 곧 실점의 빌미가 됐다.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던 배영수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화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캡틴 고동진이 우전 안타로 배영수를 위기로 몰았다. 이어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이 배영수의 3구 138km 직구를 때려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앞서 안타가 없던 한화 김회성이 배영수를 다시 두들겼다. 김회성은 배영수의 5구 137km 체인지업을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차우찬도 흔들었다. 이용규가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 공격을 이어갔다. 이어 후속타자 정근우의 중전 안타때 3루를 밟은 이용규는 삼성 수비진이 주춤하는 사이 홈까지 노렸다. 이용규의 주루 플레이에 당황한 삼성 2루수 나바로는 악송구를 홈으로 뿌려 이용규에게 홈을, 정근우에게 2루를 내줬다. 한화는 피에의 1타점까지 더해 6회말에만 6점을 얻었다. 결국 한화는 10-5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한화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선발 유창식의 호투를 앞세워 5-4로 앞섰던 한화는 9회초 박석민과 최형우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운 1패를 떠안았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백투백 홈런으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백투백 홈런에 울었던 한화의 짜릿한 복수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화이글스 김회성 ⓒ 한화이글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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