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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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만 오면 몸이 불편해지는 광저우 '늙은여우' 리피

기사입력 2014.04.02 14:31 / 기사수정 2014.04.02 15: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왜 한국만 오면 몸이 불편한지 모르겠다. 이유가 무엇이든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감독이 또 무례한 행동으로 전북의 신경을 긁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 모터스는 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양국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로 커진 관심은 광저우의 저급한 행동에 개운치 않은 마음 뿐이다.

가급적 K리그 팀들이 광저우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와 상관없는 듣기 싫은 얘기만 한가득이다. 지난달 전북이 광저우로 원정을 떠났을 때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오심과 수준 이하인 중국 기자들의 행동에 혀를 찼는데 이번에는 감독부터 전북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리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전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경기 전 인터뷰는 상황에 따라 참석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AFC 규정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어기면 벌금이 뒤따른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규정을 자기 멋대로 어겼다. 작년 전북 원정에서 "30년 만에 그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다"는 말로 기자회견에 불참했던 그는 올해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전주만 찾으면 몸이 불편해지는 모양이다.

아니, 리피 감독에게는 한국이 불편하다. 그는 지난해 FC서울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위해 서울을 찾았을 때도 사전 기자회견을 광저우가 사용할 숙소에서 하자는 상식 이하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리피 감독의 오만불손한 행동과 언행이 노련한 늙은 여우의 신경전임을 모두가 안다. 벌써 3년째 광저우를 만나는 전북은 이를 더 잘 안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 감독의 행동에도 침착하게 "광저우전만 바라보고 왔다. 홈경기이고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리피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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