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선덜랜드)이 머리로 시즌 4호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후반 31분 헤딩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발했다.
'히든카드' 기성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는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선덜랜드는 승점 25에 머물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덜랜드는 기성용을 벤치 명단에 올렸다. 대신 임대 복귀한 코너 위컴을 최전방에 세웠고 조지 알티도어, 엠마누엘 자케리니가 공격 2선에 포진했다. 수비라인은 스리백을 형성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전반 39분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 가기 시작했다. 후반 3분에는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단숨에 0-2 리드를 빼앗겼다.
위기의 순간, 선덜랜드가 생각해 낸 카드는 기성용이었다. 아담 존슨과 기성용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서서히 공격의 실마리가 풀린 선덜랜드는 리버풀 골문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기성용도 힘을 보탰다. 후반 25분 존슨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리며 슈팅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후반 30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공은 수비진에 맞고 그대로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기성용은 직접 헤딩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의 만회골을 책임졌다. 존슨이 연결한 코너킥을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 슈팀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는 더 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