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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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일럿' 봇물, 어떤 프로그램이 살아남을까

기사입력 2014.03.24 19:24 / 기사수정 2014.03.26 08:4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가 4월 봄 개편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내보낸다. KBS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는 파일럿들이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4년 만에 새 프로그램 진행에 나선 유재석과 신동엽, 이휘재, 김구라 등 방송가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두 나선다는 점 때문이다. 또 예능국 뿐만이 아닌 교양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모습의 방송들이 시청자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 유재석 신동엽 이휘재, '빅 MC'들은 건재할까

KBS의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나는 남자다'다. 유재석은 KBS '해피투게더' 등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주기쁨 작가, 이동훈 PD와 함께 프로그램의 MC로 나섰다. 이어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임원희가 그 옆을 든든히 받친다. 남자들만의 토크쇼를 콘셉트로 내세운 '나는 남자다'는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정규 편성이 거의 확실하지만, '파일럿'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만큼 첫 방송 후의 대중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9일 녹화를 마친 '나는 남자다'의 첫 방송은 다음달 9일이다.

또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던 신동엽은 '미스터 피터팬'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눈에 띄는 점은 신동엽이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리얼 관찰 예능'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이 방송에는 신동엽을 비롯해 가수 윤종신과 김경호, 배우 한재석과 정만식이 출연해 중년의 남자들이 아지트에 모여 함께 취미활동을 즐기는 모습 등을 통해 '중년 남성들이 제대로 노는 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쌍둥이 아빠'로의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 낸 이휘재는 '두근두근 로맨스-30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프로그램에는 일반인 출연자가 직접 출연해 30일 동안 연애하는 남녀의 모습을 통해서 젊은 세대의 연애 스타일을 보여주게 된다. '미스터 피터팬'과 '두근두근 로맨스-30일' 모두 다음 달 방송 예정에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사연으로 가사를 만들고, 싱어 송 라이터가 멜로디를 입혀 가요로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인 '밀리언셀러'가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이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박명수와 박수홍, 가수 정재형, 은지원 등이 출연해 일반인 출연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준다는 계획이다.

▲ 예능과 교양의 벽을 허물다 '대변인들'과 '공소시효'

예능과 교양의 접점에 선 프로그램들도 대기하고 있다. 김구라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변인들'은 '역지사지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대변인들'은 소통이 필요한 시대에 갑을관계, 상하관계, 수평관계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입이 돼 줄 시청자 참여 소통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김구라 외에도 유정현, 오상진 등 SBS와 MBC를 대표했던 전 아나운서가 출연하며 현직에서 활동 중인 KBS 조우종 아나운서도 합류해 '방송 3사 아나운서'들의 조합을 완성하게 됐다. 또 평소 달변가로 불리는 성시경의 참여도 알려지면서 이들의 만남이 어떤 소통을 이끌어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또 배우 김상경이 MC로 나서는 '공소시효'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공소시효'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을 재구성해 이를 VCR과 스튜디오 토크로 되짚어보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던 김상경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기 위해 나선다. 또 김상경의 조언자로는 변호사 임윤선과 32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출신 김복준 교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 역할의 실제 주인공인 하승균 전 형사,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함께해 리얼함을 더한다.

▲ 이름은 '파일럿', 목표는 '정규 편성'

파일럿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정규 편성이다. 제작진들 역시 '정규편성이 될 것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밀리언셀러'의 이태헌 PD가 "정규 프로그램이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만드는 중이다.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현재 출연하는 출연진 모두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청사진까지 제시한 것이 그 예다.

또 KBS 박태호 예능국장은 현재 준비 중인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국장은 "현재 KBS에서 '나는 남자다', '미스터 피터팬', '밀리언셀러' 등등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는 도전 의식과 희망을 주고, 기성세대에게는 공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파일럿 프로그램들, 소리 없는 경쟁 속에서 이들 중 어떤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의 기쁨을 누리게 될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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