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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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친화적'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 실전서 뚜껑 열어보니

기사입력 2014.03.22 20:4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평소보다 빨리 굴러가는 땅볼이 관건이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MLB 개막전 경기를 치렀다. 다저스가 3-1로 승리한 가운데 '타자친화적'인 구장 환경이 2차전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는 그 이름처럼 크리켓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구장에서 야구경기를 치르기 위해 미국에서 흙 200톤을 공수해 임시 야구장을 만들었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야구장, 하지만 실제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넓은 파울지역, 바람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들은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의 내야 상태에 대해 "땅볼이 나올 경우 타구가 빨라질 것같다"고 이야기했다. 

'지구상 최고의 투수' 커쇼도 구장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1회 내준 2개의 피안타가 모두 땅볼 안타였다. 야수 정면이 아닌 타구의 경우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커쇼가 애론 힐과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으로 땅볼 안타를 내주자 현지 해설진 역시 톱스핀이 걸린 타구의 경우 다른 구장보다 더 강하게 가속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땅볼이 투수에게 불리했던 반면 바람은 도움을 줬다. 펜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은 홈런성 타구도 2루타로 만들었다. 다저스 좌익수 스캇 반슬라이크는 2회 첫 타석에서 왼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을 직감하고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까지 했지만 결과는 펜스를 맞는 2루타. 반슬라이크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밀어친 홈런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넓은 파울지역은 일장일단이 있었다. 4회 1사 이후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출루했다. 애리조나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투구가 땅에 맞고 멀리 굴러갔다. 곤잘레스는 여유 있게 1루까지 진출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 클레이튼 커쇼 ⓒ MLB 인스타그램 캡처,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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