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러시아 무대로 적을 옮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니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스-보아스가 오는 20일부터 감독직을 맡아 201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제니트는 지금까지 세르게이 샤마크 코치가 대행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연말 토트넘 훗스퍼에서 물러났던 빌라스-보아스는 지난주 제니트 수뇌부와 협상을 진행했고 빠르게 합의를 보며 3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오는 24일 크릴리야 소베토프전부터 벤치를 지키게 된다.
빌라스-보아스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제니트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나는 이전 팀들에서 모두 성공을 맛봤다"면서 "포르투에서는 4개의 트로피를 올렸고 첼시에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시키며 훗날 우승에 이르는 기여를 했다. 토트넘에서도 좋은 행보를 보여줬다"고 자찬했다.
이어서 "제니트에 와서 기분이 좋고 이곳에서도 엄청난 결과를 냈으면 한다. 내 첫 번째 목표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며 "나는 자신감이 있다. 남은 9경기 모두 이기고 우승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제니트는 2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2승5무4패(승점41)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승점44)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제니트는 전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리하고도 종합스코어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빌라스-보아스는 "선수들의 열정을 보았다. 굉장히 깔끔했던 경기였다"고 말하며 "이번보다 더 발전시킨 경기력으로 결과를 성취하겠다"고 자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빌라스-보아스 ⓒ 제니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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