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전자랜드의 이번 시즌이 6강에서 끝났다. 유 감독은 "숙제를 가지게 됐다"며 "더 나은 전자랜드"를 이야기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57-79로 완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길었던 한 시즌을 마감하고 2014-15시즌을 준비한다.
리바운드에서는 37-3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점슛 성공률이 22.7%(5/22)로 저조했다.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흐름을 바꿀 카드가 마땅치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영삼이 1쿼터 3분 11초만 뛰고 발목 부상으로 빠져나간 점도 뼈아팠다.
유 감독은 "오늘로 전자랜드의 시즌이 끝났다.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오늘 이 시간까지 준비하고 노력한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다는 것도 증명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팀이 숙제를 가지게 됐다. 좋은 시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4강 진출 못한 것에 팬들에게 죄송하다. 오늘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전자랜드가 되기 위해 준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매치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은 했다. 그러나 장기전에서 운영과 승부처에서의 플레이가 미숙한 것은 사실이다. 정규시즌 내내 팀플레이를 준비했는데 더 발전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정영삼의 부상에 대해서는 "정영삼이 없을 때 경기 운영을 정규시즌에도 준비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했는데 역할 분담을 지시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자신을 탓했다.
침착하게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아쉬움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유 감독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다. 저희가 강혁 은퇴와 문태종 이적으로 약해졌다고 하는데 기존 선수들도 충분히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4강이 목표라고 말했던 것은 일차적인 목표였다. 더 나은 팀이 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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