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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통한 KT 송영진의 '틈새시장 공략'

기사입력 2014.03.20 20:5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송영진의 '틈새시장 공략'이 다시 통했다. KT가 송영진의 영양가 만점 3점슛 세례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와의 경기에서 79-57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던 송영진은 이날도 정확도 높은 3점슛을 선보였다.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6개를 잡아냈다.

KT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5차전까지 올 것을 예상했다면서도 "4차전을 이겼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4차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차전까지 오게 된 건 씁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로 집에 돌아갈 수는 없는 법, 그는 "지금은 정신력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며 웃었다.

송영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송영진은 18일 4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4득점을 기록했다. 전 감독은 "전자랜드 수비 포메이션상 송영진에게 기회가 올 수 밖에 없다"며 "기회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며 송영진의 활약을 고마워했다. 그는 '전자랜드가 송영진에 대한 수비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오늘도 마찬가지다"라고 대답했다.

전 감독은 "오늘은 전태풍을 빼고 스타팅 라인업을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경기에서 조성민에 대한 집중 견제를 통해 볼 소유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전 감독의 선택은 역발상이었다. 그는 "조성민이 터지려면 공을 잡고 감을 잡아야 한다"며 전태풍 대신 조성민이 공을 잡으면서 후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쿼터 조성민의 볼 소유가 늘어난다는 것은 곧 송영진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의미였다.

결국 이 예측이 들어맞았다. 송영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시도해 전부 집어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전자랜드가 투지를 보인 3쿼터에서도 송영진의 활약이 빛났다. 송영진은 3쿼터 3점슛 1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면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KT는 3쿼터까지 60-37로 23점의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창원으로 가는 4강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송영진은 KT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3개를 던져 전부 집어넣었다. 조성민이 7득점에 머물렀지만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송영진의 활약 덕분이다. 한편 4강 진출에 성공한 KT는 22일 창원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LG와 맞붙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T 송영진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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