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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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밀회'①] 역시 김희애, '풍요 속 빈곤' 입체화하다

기사입력 2014.03.18 02:26 / 기사수정 2014.03.18 02:3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역시 김희애였다.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는 서한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의 일상생활이 그려졌다.

연봉 1억 원을 받으며 상위층의 화려한 삶을 누리고 있는 혜원은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다. 처신의 달인이자, 유머와 세련미의 여왕이다. 보는 이들이 동경할 만한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고 시절 동창인 재단 산하 아트센터 대표 서영우(김혜은)의 시녀 역할을 하고 있다.

남편 몰래 바람 피는 영우에게 훈계하다 따귀를 맞고, "너 정말로 강준형(박혁권)과 사랑해서 바람 안 펴?" 네가 더 가짜면서…네 남편 허당인 거 내가 안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존심이 뭉개지는 심정을 느낀다.

또 후배 교수에게 실력과 파벌에서 밀리며 떼만 쓰는 남편을 보고 연민과 싫증을 동시에 체감한다. 또 앞서 영우의 "진짜 네 것이 뭐가 있어? 사는 집, 가정부, 차도 다 우리 것이다. 한성숙(심혜진)에게 충성한다고 네가 내 자리에 앉을 줄 알아?"라는 발언을 회상한 뒤 흐느끼는 목소리로 영우의 자리가 싫지 않음을 밝히며 권력에 대한 야욕도 드러냈다.

항상 자신감 있는 혜원은 영우, 성숙, 준형 등 주변인들과 지내며 상처를 입고 있기도 하다. 김희애는 혜원이 보인 삶의 염증을 흐느끼는 목소리, 떨리는 눈동자, 다채로운 표정 연기 등으로 담아내며 마음 속 깊이 고질적인 병폐가 있음을 알렸다. 

영화 같은 영상미, 극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김희애의 연기는 황홀함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처절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김희애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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