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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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원정' 서울, 투톱의 슈팅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4.03.11 1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수리' 최용수는 FC서울 감독 이전에 현역 시절 한국 공격수 계보를 이었던 선수로 먼저 피부에 와닿는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강력한 슈팅은 한국을 넘어 당대 아시아 최고로 평가됐다. 골에 대해 누구보다 확고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

지도자가 된 후에도 공격수론은 확고하다. 골은 공격수가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대 축구는 다수의 멀티플레이어와 잦은 스위칭을 통한 전술 움직임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중 하나다. 최 감독도 득점 분포의 다양화는 동의하지만 마침표 역할은 공격수에게 기대한다.

최 감독은 지난해 수비수들의 득점이 많아졌을 당시 "골은 공격수가 넣는 게 첫 번째 옵션이다. 수비수나 미드필더들이 골을 넣는 것은 단지 좋은 옵션이 될 뿐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데얀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탓이겠지만 최 감독 전술의 핵심을 엿볼 수 있던 대목이었다.

그러던 서울이 공격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서울은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했다. 장점이던 시원한 공격 흐름이 90분 동안 보이지 않았다. 팀을 떠난 데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의 투톱은 답답함만 안겼다.

골을 넣는 것이 제1 목적이 되어야 할 두 선수의 슈팅이 너무도 적었다. 윤일록은 85분을 뛰면서 슈팅을 시도조차 못했다. 에스쿠데로도 2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김치우(3개)와 고요한(2개)의 슈팅이 많았다.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의 움직임으로 타 선수들에게 기회가 났다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슈팅이 없는 부분은 아쉽다.

이제는 반대로 동료들이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을 활용해야 한다. 센트럴코스트전과 전남전을 돌아보면 단신의 두 명을 최전방에 두고 서울은 측면 크로스에 의존했다. 공중볼 경쟁이 취약할 수밖에 없자 투톱의 파괴력은 약해졌다. 최 감독도 이점을 아쉬워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진의 허전함을 겪은 서울은 11일 베이징 궈안과 2014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골이 필요한 서울로선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이 살아나야 한다. 공격수들의 슈팅은 필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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