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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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폐지 결정, 예고된 수순이었다

기사입력 2014.03.07 16:56 / 기사수정 2014.03.07 17:01

김영진 기자

▲ 짝 폐지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여성 출연자의 죽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짝'이 결국 폐지된다. 그간 각종 논란에 시달렸던 '짝'. 이번 폐지 결정이 놀랍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7일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SBS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2시께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촬영 중이었던 '짝'의 여성 출연자가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가 남겨진 정황으로 보아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측근은 촬영 내내 고인이 인격적 모멸감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실 '짝'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은 부상을 입었고, 2월에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다. 또한 성인 동영상을 찍거나, 성인 방송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출연자가 등장해 출연자 선정에 대한 논란을 빚었고, 홈 쇼핑 운영자도 출연해 간접적인 홍보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그 모든 구설수들을 겨우 넘어온 '짝'이 이번에는 출연자 사망이라는 '화'를 초래함으로써 순순히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아직 서귀포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출연자, 그것도 일반인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은 SBS로서도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할 명분을 찾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  .

'출연자 사망'이라는 주홍글씨가 박힌 프로그램을 어떤 시청자도 편히 감상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출연시켜 연애라는 예민한 문제를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가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쫓아다니는 포맷은 연예인도 해내기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짝'의 폐지는 예고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짝 폐지 ⓒ SBS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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