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제 2의 푸이그’ LA 다저스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가 시범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펼쳐진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류현진이 점수를 내줘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초 기회를 잡았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와 작 피더슨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건 올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 후보 게레로. 게레로는 신시내티의 두 번째 투수 제프 프란시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만루 홈런포였다. 승부는 단숨에 뒤집어졌다.
올해 다저스 2루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주전으로 뛴 마크 엘리스와 백업 스킵 슈마커, 닉 푼토가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 2루수 주전 자리를 두고 게레로와 디 고든, 저스틴 터너 등이 경쟁하고 있다.
게레로는 ‘제2의 푸이그’로 기대되는 자원. 지난해 쿠바리그에서 타율 2할9푼 21홈런을 때려낸 게레로는 쿠바에서 탈출한 후 다저스와 계약했다.
게레로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단점도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당분간 게레로와 고든을 번갈아가며 기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레로는 만루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게레로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홈런은 항상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나는 그저 좋은 컨택을 하려고 했다”면서 “미국에 온 후 첫 홈런이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레로는 다저스 2루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게레로 ⓒ MLB.co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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