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봄 배구 못해도 최선 다하겠다.”
황현주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21)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0승 17패(승점31)를 만들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 범실로 위기를 자초하던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바샤를 앞세워 승리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렸다. 바샤 역시 17득점으로 힘을 더 했다.
경기 후 황현주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황 감독은 “우리 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못했어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게 프로이지 않나. 주어진 숙제를 겸손하게 받아드리고, 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2010~11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그 후 2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른바 ‘봄 배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5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 동안 팬들에게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봄 배구를 못했어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면 안 된다. 코트에서 쓰러질지언정 선수는 선수답게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의 본분이나 기본 자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과의 시즌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두 팀은 3일 뒤 인천에서 다시 만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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