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 유망주 작 피더슨이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피더슨은 4일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4 MLB 시범경기 '캑터스리그'에서 9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세 경기 만에 쳐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그는 3일 경기에서는 볼넷만 두 차례 골라내며 공보는 능력도 보여줬다.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발표한 유망주 랭킹에서 피더슨을 전체 41위로 꼽았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미래의 슈퍼스타'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지난 시즌에는 더블A 123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8리, OPS 0.878을 기록했다. 홈런 22개와 도루 31개로 20(홈런)-20(도루)도 성공해냈다.
피더슨의 스윙은 로빈슨 카노,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비견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피더슨의 홈런에 대해 "피더슨이 기회를 잡게 된 것에 만족한다"며 "그는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그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풍부한 가능성과 함께 약점도 명확했다. 좌타자인 피더슨의 지난 시즌(더블A)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에 그쳤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3할 1푼 6리였다. 카노는 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2할 9푼 1리(시즌 타율 0.314)를 기록했다. 곤잘레스는 시즌 타율(0.302)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0.310)이 더 높았다.
1984시즌 아메리칸리그 수위타자이자 과거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매팅리 감독은 피더슨에 대해 "벌써부터(좌투수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달 필요는 없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의 선수층을 보면, 적어도 올 시즌은 피더슨이 낄 자리가 없어 보인다. 칼 크로포드와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 3개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변수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다. 켐프는 지난 시즌 부상의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이 있고, 칼 크로포드는 시범경기에서 불과 2경기만 소화했다. 푸이그도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백업 역할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잡게 됐다. 여기서 피더슨이 보여주기 나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저스 작 피더슨 ⓒ ESPN 홈페이지]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