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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스피드 삼형제, 남자 빙속 '한 풀이' 도전

기사입력 2014.02.22 00:40 / 기사수정 2014.02.22 01: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남자 빙속 대표팀이 소치에서의 한을 풀 기세다.

스피드 삼형제, 이승훈(25·대한항공), 김철민(21·한체대), 주형준(22·한체대)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대회 팀추월 4강전에서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번 대회 설욕전의 기회도 얻게 됐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은 한이 많았다. 500m와 5,000m, 10,000m에서 모태범, 이승훈 등의 메달 사냥이 불발되면서 많은 아쉬움을 샀다. 그 가운데서도 꼭 나타난 훼방꾼들이 바로 네덜란드였다.

남자 빙속 한풀이의 중심에 남자 추월 3인방이 나섰다. 이들에겐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쇼트트랙이다. 이승훈, 김청민, 주형준은 나란히 쇼트트랙 출신들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계속 기록을 단축해 갔다. 

지난 12월 독일 베를린 월드컵에서 3분41초9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간발의 차로 '세계 최강' 네덜란드(3분41초46)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소치올림픽 8강전에서도 3분 40초 84의 기록으로 8개팀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점으론 코너링이 꼽힌다. 쇼트트랙에서의 특성이 가미됐다. 잦고 짧은 코너에서의 역주가 중요 요소로 부각되는 쇼트트랙에서 이들 빙속 3인방은 코너링에 대한 스피드감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무대에 오른 이들은 코너에서 무서운 스퍼트를 함께 선보이며 경쟁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세 선수가 나란히 스피드를 유지해야 하는 가운데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이 보여주고 있는 찰떡 호흡도 무시할 수 없다.

꾸준히 국제 대회에서 3위권 이내의 성적을 입상한 만큼 소치올림픽에서 팀추월 첫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진인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소치올림픽 남자부 팀추월에서 네덜란드가 금메달, 미국이 은메달,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샤니 데이비스가 부진한 미국 대신 한국이 네덜란드를 상대하게 됐다.

한국의 도전은 22일 밤에 계속된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결승 무대에서 어떤 레이스를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이승훈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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