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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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장국영-진백강의 흔들린 우정

기사입력 2014.02.16 11:04 / 기사수정 2014.02.16 11:07

김승현 기자


▲ 서프라이즈 장국영 진백강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장국영과 진백강의 안타까운 우정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홍콩 배우 겸 가수인 장국영과 진백강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1978년 장국영과 진백강은 각각 가수와 꿈을 꾸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무명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쌓았다.

진백강은 꿈에 그리던 가수로 데뷔했고, 장국영은 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진백강은 데뷔앨범에 수록된 12곡 중 타이틀곡을 정하지 못했고, 이에 장국영이 '안루위니류'라는 곡을 직접 골라줬다.

'안루위니류'는 첫사랑과 이별한 남자의 심정을 담아낸 곡으로, 진백강은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홍콩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며 영화 출연 제의도 받게 됐다.

영화 '갈채'에 캐스팅된 진백강은 괴로워하던 장국영까지 함께 출연하도록 제작진에 제의했고,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촬영했다. 진백강은 가수로 성공하는 주인공을, 장국영은 그를 괴롭히는 악역을 맡았지만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렸다. 진백강은 호평을 받은 반면, 장국영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것.

진백강이 연기 지망생이었던 장국영에게 연기와 관련한 발언을 하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장국영은 성공적으로 가수로 데뷔하며 진백강과 버금가는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한 두 사람은 서로를 험담하며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이후 영화 '성탄쾌락'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한 차례도 마주치지 않았고, 촬영 이후에도 연락도 안 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어느날 장국영은 진백강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얘길 들었고 진백강에 미안함을 느꼈다. 장국영은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을 앞둔 진백강에게 용서를 빌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무명시절 의지했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 때문에 물과 기름 같은 사이가 된 두 사람의 관계는 홍콩 연예계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진백강, 장국영 ⓒ M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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