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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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덩크슛으로 쐐기 박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4.02.14 21:4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김선형의 존재감이 한껏 드러난 경기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14일 KGC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김선형을 아끼고 이기고 싶다. 1분도 안 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종아리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결국 틀어졌다. 

김선형은 SK의 최근 3경기 가운데 2경기(6일 KCC전, 8일 KT전)에 결장했다. 11일 오리온스전에 복귀한 그는 예상보다 긴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경기가 3차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이날 김선형은 전반 내내 코트를 밟지 못했다. KGC에 2쿼터까지 41-34로 끌려갔지만 문 감독은 김선형 카드를 아꼈다. 그러나 3쿼터 시작 약 2분 만에 점수가 9점 차까지 벌어지자 김선형을 내보냈다.

김선형은 역시 김선형이었다. 3쿼터 4득점으로 몸을 푼 뒤 4쿼터 진가를 발휘했다. 가로채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뛰어나와 속공으로 연결했다. 4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긴 시점에서는 변기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덩크슛으로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에게 이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형의 기록은 16분 54초 출전에 13득점 4어시스트 3가로채기. 4쿼터에만 9득점에 어시스트 3개를 배달했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김선형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선형 투입과 함께 '선형이가 다른 선수들을 잡아주는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제 프로 3년차인 김선형은 이렇게 '대체 불가능'이 되어가고 있다.

SK는 이날 김선형의 활약과 애런 헤인즈의 34득점에 힘입어 KGC를 상대로 85-76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1위 싸움을 이어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김선형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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