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공분을 샀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던 호날두는 초반부터 골 욕심을 드러냈고 전반 7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호날두는 상대 수비수 에밀리아노 인수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호날두는 강력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8분 뒤 가레스 베일이 유도한 페널티킥에 키커로 재차 나서 정확하게 꽂아넣으면서 경기 시작 16분 만에 2골을 챙겼다.
호날두의 2골로 경기는 일찌감치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확정됐고 홈팀 아틀레티코 팬들은 호날두의 활약이 눈에 가시였다.
결국 아틀레티코의 어느 한 팬은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호날두를 향해 라이터를 던져 머리를 맞췄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호날두는 갑작스런 테러에 머리를 부여잡았고 라모스는 순간 놀라는 표정으로 호날두를 바라봤다. 다행히 큰 부상과 충돌은 없었고 호날두는 후반 30분까지 소화한 뒤 헤세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호날두의 2골로 2차전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2시즌 연속 국왕컵 결승에 오르며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중계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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