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에겐 '악연의 아이콘'이 된 안톤 오노(미국)가 쇼트트랙 훈련장을 찾아 미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국제빙상연맹(ISU)는 9일(한국시간) '오늘의 사진'으로 오노가 찍힌 사진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게재했다. 오노는 이날 미국 대표팀의 훈련장에 나타났다. 선수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앞으로 있을 예선전을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오노는 빙상이 아닌 중계석에 앉는다. 미국 NBC 방송 해설위원으로 입심을 발휘할 예정이다. 한국에게 오노는 악연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오노는 당시 한국 대표 김동성을 앞에 두고 진로를 방해했다는 듯한, 손을 드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앗아갔다.
12년이 흘러 오노는 해설위원으로 동계올림픽을 찾는다. 훈련장에 나타난 오노는 미국 대표팀의 선전을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U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3000m 계주를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확신하기도 했다.
오노는 내일 10일 김동성과 다시 마주한다. 이번엔 빙상 트랙이 아닌 중계석에서 입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김동성은 KBS해설위원으로 이번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소식들을 안방으로 전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오노와 직접 만난 김동성은 선의의 대결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안톤 오노 (C) ISU 페이스북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