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에서 온 그대' VS '설희' 강경옥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에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을 걸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작사 측이 공식입장을 전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2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2월 공식홈페이지에 공시했던대로 강경옥 작가의 표절 제기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강작가가 소송을 건다면 우리 또한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강경옥 작가는 자신이 연재 중인 만화 '설희'와 '별그대' 일부 설정이 비슷한 것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단순한 소재 나열일 뿐 납득할 수 없는 근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저작권 침해에 관한 부분, 저작권 분쟁에 관한 사례, 입장 등을 정리하는 글을 올렸다.
강 작가는 "처음에는 사실 관계 발표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안 봤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라며 "'설희'의 남은 연재기간과 재판기간이 겹쳐서 그게 제일 고민되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시간과 체력안배를 해가며 해야겠다. 법정 결과를 지켜봐달라"라고 '별그대' 측과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앞서 강 작가는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에서 온 그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강 작가는 "역사적 사건 인용, 불로, 외계인(외계인 치료), 피(타액)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의 전생의 인연 찾기, 전생의 인연이 같은 직업인 연예인, 탑스타, 이것만 해도 8개인데 이 클리셰들이 우연히 한군데 몰려있는 건가요?"라고 설명했다.
이에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는 "먼저 밝혀두고 싶은 사실은 저는 '설희'라는 만화를 접한 적이 없습니다. '설희'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라며 '별에서 온 그대'를 기획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표절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강 작가는 당시 "현재로선 광해군 기록에 상상력을 첨부해 근거 있는 400년 넘게 산 존재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건 제가 처음"이라며 "별그대 측은 스토리기둥과 크게 상관 없는 에피소드 버전을 끌어내어 '다르다'라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여신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주인공 도민준은 404년전 조선에 떨어져 지구에 살아온 외계인으로 시력, 청력 등 모든 감각이 인간보다 7배 정도 뛰어나고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까지 가진 인물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별에서 온 그대-설희 강경옥 작가 ⓒ SBS, 만화 '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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