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의 공식 발표로 막을 내린 것 같던 네이마르 게이트가 또 다른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네이마르 재단의 실체를 두고 브라질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주 스페인과 브라질은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는데 지불한 실제 이적료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호르디 카세스는 네이마르를 영입하는데 사용한 이적료가 당초 알려진 5700만 유로(약 821억 원)가 아닌 9500만 유로(약 1368억 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을 추진한 산드로 로셀 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명목상은 일신상의 이유였지만 자진사퇴의 시기가 공교로워 책임을 졌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후 임시 회장직에 오른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는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마르에 들어간 이적료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실제 이적료는 5700만 유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더불어 이적료와 상관없는 계약금 1000만 유로(약 147억 원)과 에이전트 수수료 270만 유로(약 33억 원), 마케팅비 400만 유로(약 58억 원), 네이마르 재단 후원금 250만 유로(약 36억 원), 산투스 유망주 계약권 990만 유로(약 146억 원)까지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의 발표로 일단락 지어지던 네이마르 이적건에 브라질 일간지 '글로보에스포르테'는 28일 보도를 통해 유령회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네이마르 재단 N&N 스포츠는 네이마르 부친이 소유한 비영리 단체로 이적 과정에서 네이마르의 소유권 명목으로 이적료 5700만 유로 중 4000만 유로(약 589억 원)를 받았다.
그러나 이 매체는 상비첸시에 위치한 네이마르 재단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로보에스포르테에 따르면 "주소 등록상 2층으로 된 단독 건물이 재단으로 보이지만 인기척은 없었고 초인종과 우편함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건물 주변에서 4개월 가까이 거주한 주민도 건물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네이마르 재단이 브라질 상업등기소에 등록된 날짜가 2011년 10월18일인데 스페인 재판부가 밝힌 4000만 유로가 건네진 시점은 2011년 11월15일이었다"며 의혹의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 글로보에스포르테의 보도로 네이마르 게이트는 또다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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