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친정으로 돌아온 지동원의 복귀 선물은 감각적인 헤딩골과 값진 무승부였다.
지동원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후반 27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은 복귀전부터 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다시 품어준 친정팀에게 귀중한 선물을 안겼다.
지난 시즌 후반기 단기 임대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해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며 잔류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지동원은 올 시즌 원소속팀인 선덜랜드로 돌아갔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뛰어야 했던 지동원은 2014년 새해 이적을 결심했고 좋은 기억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와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시즌부터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 상황에서도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까지 지동원을 감싸줬고 지동원은 지난 시즌 구세주의 모습 그대로 복귀전부터 팀을 구해냈다.
당초 부상을 당해 도르트문트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던 지동원은 경미한 부상인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 다음 시즌 친정팀이 될 도르트문트와 만난 지동원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고 2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안드레 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한 헤딩골로 연결한 지동원은 자신을 반겨준 아우크스부르크를 향해 포효했다. 지동원의 복귀 선물에 아우크스부르크는 험난한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보태며 웃을 수 있었다.
반면 6개월 뒤 지동원을 품게 될 도르트문트는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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