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청용이 활약하는 볼튼 원더러스가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다비드 은곡과의 결별이 불가피해졌다.
은곡의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기 프리드먼 볼튼 감독은 24일(한국시간) 'BBC 라디오 맨체스터' 방송에 출연해 은곡의 스완지시티행 가능성을 인정했다.
방송에서 프리드먼 감독은 "볼튼과 스완지 두 팀의 회장이 만나서 (이적과 관련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나로서는 지금 한 어린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것을 멈추게 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은곡의 이적을 막을 수 없는 처지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은곡은 2011년 8월 리버풀에서 볼튼으로 이적했다. 이후 3년간 볼튼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돌풍과 강등 등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다. 올 시즌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챔피언십에서 물오른 움직임과 득점감각을 과시하며 재기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에 은곡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한 분위기다. 볼튼과의 계약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 감독은 "은곡이 (계약 만료 시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모든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길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가 볼튼에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다"며 이적을 확실시했다.
은곡이 떠날 경우 볼튼의 행보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볼튼은 챔피언십 18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레딩전에선 1-7로 패해 비난을 면치 못했다.
[사진=이청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