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기념관이 세워졌다.

중국 하얼빈시와 철도국은 19일 하얼빈역사 귀빈실 내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조성하고 개관식을 열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하얼빈역 귀빈실내에 위치하여 내부에서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기념관은 개관식 직후부터 중국 하얼빈시 정부 관리하에 일반에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며, 기념관내에는 안 의사의 생애 및 의거에 관한 설명 자료와 관련 사진들이 전시된다.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은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 설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교적 민감성을 고려해 기념관 건립 추진에 관한 내용을 극비리에 추진해왔다.

우리 정부도 중국 정부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19일 "정부는 한중 양국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안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의거 현장에 설치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안중근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하여 진정한 평화․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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