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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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by 컷] 뭘 해도 용서되는 이런 배구 본적 있나요

기사입력 2014.01.19 18: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코트에서 춤을 추고 도발하고 성대결도 잠깐 벌어진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다양한 모습이 그려지는 코트를 응시한다. 모든 것이 용인되는 V리그의 축제라 가능한 얘기다.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각 세트당 15점씩 4세트 총점 합산 방식으로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1,2세트는 여자부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렸다. K스타는 V스타를 세트스코어 3-1(15-12, 13-15, 15-13, 15-11)로 잡았다. 총점에서도 K스타는 58-51로 7점 차로 따돌렸다.



올스타전이 그렇듯 승패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막전막후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올스타전을 예고하듯 전광인(한국전력)이 경기 전 길게 줄을 선 배구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고 있다.



"모든 팀의 치어리더들이 V리그 올스타전에 왔습니다. 지금 농구도 하고 있는데 치어리더들이 없답니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말대로 52명의 치어리더가 꾸민 축하무대는 장관이었다. 



V리그 10돌을 맞아 성 김 주한 미국대사도 경기장을 찾아 축하했다. 129년 만에 탄생한 첫 한국계 미국대사인 성 김 대사는 올스타전의 성대한 개막을 알리는 시구자로 나서 숨겨놓은 배구 실력을 과시했다.





여자부 별들이 먼저 문을 연 올스타전은 치열한 세리머니 대결도 치달았다. V스타의 부비부비 댄스에 K스타는 상대방을 향해 혀를 내밀거나 벤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등 도발로 맞받아쳤다.





이제는 룰이고 뭐고 없다. 경기를 뒤진 V스타가 여자부 경기에 마이클(대한항공)을 투입했다. 가만히 있을 K스타가 아니다. 곧바로 에드가(LIG손해보험)을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마이클과 에드가의 강타를 막느라 여자부 선수들의 손은 빨갛게 물들었다.



'이제는 리베로도 때린다' 남녀 성대결도 만들어진 판에 여오현(현대캐피탈)의 스파이크도 문제될 것이 없다. 공격수에서 리베로로 보직을 변경한 만큼 옛 가닥이 있는 여오현의 힘찬 스파이크. 낮은 키에 아무리 뛰어도 아쉬운 점프력은 옥에티였다.





5,142석이 만석인 수원실내체육관이 관중의 물결로 가득하다. 입석으로도 올스타전을 즐기겠다는 팬들의 성화에 5,782명이 경기장에 들어차면서 올스타전은 성대한 축제로 진행됐다. K스타의 승리로 마무리 된 신명난 잔치는 사흘 뒤 치열한 승부터로 되돌아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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