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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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꿈, 지동원을 움직이게 만들다

기사입력 2014.01.17 00:58 / 기사수정 2014.01.17 12: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동원이 드디어 움직였다. 선덜랜드를 탈출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덜랜드에서 활약한 지동원이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온다"며 완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까지 지동원의 이적 가능성은 오리무중이었다. 거스 포옛 감독을 비롯해 선덜랜드측이 지동원의 잔류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적료 등 계약 요건에서 아우크스부르크 등과 난항을 겪어 지동원의 탈출에 먹구름이 끼어 보였다.

하지만 지동원에겐 간절함이 있었다. 월드컵의 꿈이 그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선덜랜드에서도 서서히 출전이 엿보였지만 그보단 경기 출전이 보장되고 편안하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제 2의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환경들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을 확정지은 지동원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 이적을 원했는데 무엇보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좀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면서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다시 한번 뛰고 싶었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지동원의 합류에 아우크스부르크도 화색이 돌았다. 지난해 지동원 임대이적도 직접 추진한 바 있는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남은 시즌 계약를 하면서 지동원에게도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지동원은 아누크스부르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바 있고 팀, 코칭스테프, 환경 등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적응시간이 필요 없다. 그래서 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동원의 가세로 아우크스부르크는 더욱 견고한 역공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스피드 있는 공격력으로 리그 8위에 오르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지동원이 지난 시즌처럼 (이곳에서)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의 가세로 경기는 더욱 즐거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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