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4년 한국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기존 선수들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 NC다이노스의 '4번 타자' 이호준 역시 '경쟁'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이호준을 비롯한 NC 선수단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2013시즌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맹활약한 NC는 형님 구단들을 울리고 7위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새로운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담금질을 시작했다.
2012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신생팀 NC 유니폼을 입은 이호준은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 87타점을 기록했다. SK 소속이던 2005년 이후 8년 만에 20개 아치를 그려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처럼 부동의 4번 타자 이호준에게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단어였다. 그는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자극도 되고 욕심이 난다"면서 "내 자리도 많이 위협 받는다"고 했다.
이호준은 또 "전지훈련을 앞두고 1루수 글러브를 챙겼다. 나도 살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SK시절 지명 타자 및 1루수로 나섰던 이호준은 2013시즌을 앞두고 글러브와 이별했다. 이호준은 지난 시즌 오직 지명 타자로만 126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테임즈가 들어오면서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이호준의 생각이다.
새 식구 테임즈가 1루 수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타력이 있는 타자이기에 이호준 역시 경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때문에 1루 수비를 위해 글러브를 챙겨간다는 이야기다.
올해로 38살. 이호준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은퇴전까지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멋있게 은퇴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면서"골든글러브는 집에 꼭 하나 놓고 싶다. 올해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NC다이노스 이호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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