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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감독이 김종규에게 원하는 한 가지 '여유'

기사입력 2014.01.16 08:19 / 기사수정 2014.01.16 08:1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여유만 갖출 수 있으면…"

창원 LG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8-75로 승리했다. 올 시즌 SK전 3연승. 천적관계가 완전히 역전됐다. 

LG는 지난 2012-13시즌 SK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전부 패배했다. 3라운드 72-77 패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점수차가 나왔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컸다. 하지만 올 시즌 3라운드까지 LG의 SK전 전적은 2승 1패. 특히 리바운드에서 앞선 경기는 모두 승리로 연결했다. 그 중심에는 신인 김종규가 있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 전 LG 김진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 역시 김종규였다.

김 감독은 "김종규가 없을 때는 최부경과의 매치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최부경과 박상오가 같이 뛰면(상대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규가)매치업 상대가 높이가 비슷하고 외곽이 아닌 중간 부근에서 뛰는 선수이다보니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같다. 적극적인 자세가 믿음직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종규에게 바라는 점은 '여유'였다. 김 감독은 "아직 신인이다보니 여유가 부족하다"며 "그 부분만 갖춰진다면 굉장히(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12.7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득점(10.1득점)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전체 평균 출전 시간이 29분 21초, SK전 평균 출전 시간은 23분 55초였다. 덜 뛰면서도 더 많은 점수를 올린 셈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주역은 데이본 제퍼슨(33득점 15리바운드)과 김영환(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이었다. 김종규는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저지르면서 김 감독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1쿼터 약 5분가량을 소화한 뒤 3쿼터 중반이 되어서야 다시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적극적인 수비는 좋았지만 김 감독이 바란 '여유'는 신인 김종규에게 아직은 어려운 숙제였다.   

많은 득점과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김종규는 4쿼터 주희정과 김민수의 3점슛으로 점수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정확한 미들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다음 공격에서 제퍼슨의 강력한 덩크슛이 나오면서 다시 8점 차가 됐다. 2연승에 성공한 LG는 SK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김종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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