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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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by 컷] 김연아와 빙속 삼총사, 올림픽 2연패 다짐하던 날

기사입력 2014.01.15 20:16 / 기사수정 2014.01.15 20: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4년 전인 2010년. '동계스포츠의 변방국'이던 한국은 단숨에 '빙상 종목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빙속 삼총사' 모태범(25) 이승훈(26, 이상 대한항공) 그리고 이상화(25, 서울시청)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김연아(24)는 '동계스포츠의 꽃'인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한국 동계 스포츠는 쇼트트랙에 의존했다. 하지만 김연아와 '빙속 삼총사'의 활약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4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전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이들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와 빙속 삼총사는 15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 국제아이스링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미디어 데이'에 참여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소치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미디어데이는 김연아의 인터뷰로 시작됐다. 세계 피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김연아는 국가대표 트레이닝 차림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올림픽을 눈앞에 둔 김연아의 표정은 밝았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답변한 그는 "4년 전과 비교해 부담이 덜하다. 많은 분들이 올림픽 2연패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나는 여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연아는 두 번의 대회(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전국종합선수권)에 출전했다. "두 차례의 올림픽 리허설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고 밝힌 그는 "프로그램에 익숙해질 때가 됐다. 자신감을 가질만큼 준비가 됐다"고 덧붙었다.




"마지막 연기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김연아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한참 동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고민했다.



20분간 이어진 인터뷰를 마친 김연아가 가벼운 걸음으로 퇴장하고 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4년 전과 비교해 한결 부담감이 덜하다"고 밝힌 그의 말처럼 긴장과 초조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도 올림픽 2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본다. 평소 준비한대로 과정에 충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치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훈남 스케이터' 이승훈. 그는 이번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이승훈은 대회 첫 날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한다. 열흘 뒤에는 10000m에 도전하고 21일과 22일에는 팀추월에 나선다.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빙속 삼총사. 서로 눈을 마주친 이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모태범은 "어렸을 때부터 상화랑 많이 지내고 훈련도 많이 했다. 하지만 승훈이랑 합숙생활 같이 하고 남자기 때문에 같이 지내는 시간 많아서 승훈이에게 도움받은 적이 많다"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빙속 삼총사는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남녀 단거리의 간판인 모태범과 이상화가 몸을 풀고 있다.



지상 훈련을 마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은 스케이팅 훈련에 들어갔다. 이들이 4년 동안 빙판 위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소치에서 '눈의 꽃'으로 피어날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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