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또 LIG손해보험을 잡아내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15, 30-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13승 4패(승점 38)을 기록해 전날 삼성화재(승점 36)에 내준 선두를 곧바로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홈에서 LIG손해보험에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기분 좋은 역사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24연승이 자만으로 변하면 안 된다"던 김호철 감독의 경고처럼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워낙 많이 이겼어선지 1세트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내줬다.
첫 세트를 허용하면서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인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고 승부의 추였던 3세트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LIG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해결 속에 간간이 윤봉우와 최민호를 활용한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LIG손해보험의 마지막 힘이 무서웠다. 에드가와 김요한의 공격과 하현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22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풀세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무섭게 쫓아오는 현대캐피탈을 떨쳐내지 못한 LIG손해보험은 막판 범실이 속출하면서 그대로 추격을 허용했다.
4점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24-24 듀스를 만들어낸 현대캐피탈은 28점대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펼쳤고 마지막 문성민의 공격과 최태웅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LIG손해보험전 홈 25연승에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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