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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곽정철, 잠긴 KIA 불펜의 열쇠

기사입력 2014.01.10 04:44 / 기사수정 2014.01.10 04: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가 '명가 재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동행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곽정철이다.

호랑이 군단이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KIA에는 곽정철-손영민-유동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SKY'가 있었다. 당시 유동훈은 22세이브 평균자책점 0.53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사이드암 손영민 역시 5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그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곽정철도 데뷔 후 최다 이닝인 95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기록면에서만 보면 '언터처블'한 수준의 중간 계투 요원은 아니지만, 빠른 직구와 묵직한 구위가 위기 때마다 위력을 발휘했다. 150km 초중반을 넘나드는 그의 공은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도왔다. 

그러나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등중-광주일고 출신, 이른바 KIA의 '성골'인 곽정철은 2005년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직후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다음해에도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끊임없이 재활을 반복하는 가운데, 곽정철에 대한 팬들의 기대 역시 함께 희미해져 갔다.

2009년 활약 이후 드디어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나 싶었지만, 다시 부상에 무릎 꿇었다. 2011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은 곽정철은 군입대를 선택했다.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하며 재활까지 완벽히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계산이었다.

약속된 2년이 흘렀고, 곽정철은 현재 서재응, 송은범, 김상훈 등과 함께 괌에 차려진 자체 캠프에서 '재비상'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곽정철이 제대 후 재활군에서 자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 왔다. 재활군 훈련을 마친 후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참 성실한 선수다.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한다"며 칭찬도 잊지않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 역시 곽정철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태영과 또 다른 군 제대 선수 박성호, 거기에 곽정철이 어우러지면 KIA의 중간 계투진 운용에 한층 숨통이 트일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곽정철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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