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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D-30] 김연아-이상화 앞세운 한국, 2연속 10위권 진입 도전

기사입력 2014.01.08 08:11 / 기사수정 2014.01.08 10: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겨울의 전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도시인 소치에서 진행된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다음달 7일부터 23일까지 16일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선수단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며 종합 5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최소 금메달 4개를 획득해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 3인방'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빙속 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의 우승은 확실하게 점쳐진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26, 대한항공)과 모태범(25, 대한항공)도 올림픽 2연패에 나선다.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17, 세화여고)가 다관왕을 노린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에 출전하는 김연아(23)는 26년 만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이승훈-모태범,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질주


2월 8일(이하 한국시각) 이승훈이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은 8일 저녁에 열리는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50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의 최근 경기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6분07초04)을 세웠다.

10일에는 '단거리 간판' 모태범이 남자 500m 2연패에 도전한다. 모태범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올림픽 앞둔 현재는 쾌조의 상태다. 그는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남자 500m 월드컵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행진을 펼친 이상화는 11일 주종목인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해 500m 세계신기록을 무려 네 차례나 갈아치웠다. '숙적'인 예니 볼프(독일)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는 그는 한국선수단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효자종목 쇼트트랙, '효녀 심청이'는 심석희


쇼트트랙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 남자의 경우 확실한 메달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쇼트트랙 선수단의 전력은 떨어졌지만 '차세대 여왕' 심석희의 등장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심석희는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2013~2014 시즌 이 종목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여자 1500m 결선 경기는 13일 오후에 펼쳐진다.

심석희는 1500m 외에 1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지만 이번 소치에서는 '무서운 10대 소녀' 심석희가 버티고 있다.



'피겨 여제' 김연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 도전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은 아이스하키와 함께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진다. 피겨 여자싱글은 전통적으로 올림픽 막바지에 열렸다. 현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 챔피언인 김연아는 20일 열리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228.56점이라는 세계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를 달성한 뒤 현역 선수 유지와 은퇴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2개의 교차로에서 서성이던 그는 지난해 여름 마침내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현역으로 복귀한 뒤 김연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김연아는 지난 2012~2013시즌부터 현재까지 5대회 200점 돌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218.31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지난 5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막을 내린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는 227.86점을 받았다. 4년 전 밴쿠버에서 본인이 작성한 최고 점수인 228.56에 0.7점 모자란 점수다. 적수가 없는 김연아도 올림픽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컬링,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 한풀이 나선다


이 외에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은 선수들도 메달에 도전한다. 주목할 이는 스켈레톤 대표인 윤성빈(20, 한국체대)이다. 그는 지난 7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1분45초73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켈레톤 사상 국제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여자컬링대표팀도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지난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서 4강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자비로 대회에 출전해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기적을 이룬 이들은 최근 KB금융그룹과 신세계 등 스폰서의 지원을 받았다. 세계 최강인 스웨덴과 스위스 러시아 체코 등 넘어야할 산은 많지만 메달 권에 진입해야겠는 의지는 확고하다. 여자 컬링 조별 예선은 11일부터 시작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심석희 ⓒ 엑스포츠뉴스DB, 한국여자컬링대표팀 ⓒ IB월드와이드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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