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불펜 강화에 집중한 다저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의 투수 운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다저스가 맞닥트릴 딜레마를 소개했다. 특히 돈 매팅리 감독의 투수 운영을 지적한 부분이 눈에 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가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집중한 것에 대해 "확실히 플러스 요소다. 단 매팅리 감독의 투수 운영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고, 구원투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동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현재 크리스 페레즈,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까지 3명의 '전직' 마무리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직 마무리 켄리 잰슨까지 모두 4명이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다. 로젠탈 기자는 달라진 역할이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전·현직 마무리 4인 2013시즌 성적
켄리 잰슨 75경기 28세이브 ERA 삼진 111개
브랜든 리그 58경기 14세이브 ERA 5.30
브라이언 윌슨 18경기 3홀드 ERA 0.66
크리스 페레즈 54경기 25세이브 ERA 4.33
매팅리 감독과 다저스의 '밀당'도 언급됐다. 로젠탈 기자는 매팅리 감독의 거취를 두고 "다음 시즌에도 '레임덕(임기 말 지도력 상실)'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매팅리 감독과 다저스이 지난해 11월 연장계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매팅리 감독은 2011년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임기는 3년이었으며 1년 추가 옵션이 걸려 있었다. 옵션을 통해 올 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지만 매팅리 감독은 "1년짜리 계약으로는 팀을 운영하기 힘들다"며 공개적으로 다년 계약을 요구했다.
선수단 운영의 가장 큰 숙제는 커쇼의 연장 계약이다. 커쇼는 2015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2015년도 이전에 커쇼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그를 붙잡아 둘 계획이다.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해 혹시 모를 커쇼의 이탈에 대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의 리그 적응, 닉 푼토와 마크 엘리스의 공백으로 인한 팀 케미스트리 약화가 올 시즌 다저스의 딜레마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브라이언 윌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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