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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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디오스 노니노', '거쉰의 협주곡' 뛰어넘을까

기사입력 2014.01.05 10:30 / 기사수정 2014.01.05 10: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영준 기자] 김연아(24)가 새로운 의상과 함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싱글 시니어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80.60점을 받았다. 비공인 점수로 처리되지만 여자싱글 사상 처음으로 80점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얻은 최상의 결과였다. 여자싱글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80점을 돌파했지만 김연아는 담담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 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해서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다. 국제대회는 아니지만 좋은 점수를 받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스스로도 "100%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쇼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롱(프리스케이팅)보다는 적기 때문에 무난하다. 롱도 크로아티아 때보다 많이 올라왔다. 내일 실전에서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 3일 저녁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 드레스 리허설을 수행했다. 새로운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모든 점프를 성공시켰고 스텝과 스핀도 정교했다.

기술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안무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연습 결과가 실전으로 이어질 경우 또 하나의 최고 점수가 예상됐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준비에 대해 "점프는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텝과 스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점프서 실수하더라도 스핀 스텝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초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스케이팅에서 몇몇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빙판에 넘어졌다. 또한 스텝과 스핀에서 약간 흔들리는 문제점도 노출했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김연아는 스텝과 스핀의 완성에 주력했다. 그리고 쇼트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을 완벽하게 해내 한층 완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처럼 프리스케이팅도 실수가 없을 경우 최고 점수가 예상된다.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150.06점이다. 당시 그는 '악마의 프로그램'으로 여겨진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어려운 고난도의 기술은 물론 안무도 놓치지 않았다. 결국 150점이 넘는 최고 점수를 받으며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처럼 '아디오스 노니노'도 상당히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김연아 스스로도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연습에서 각종 요소를 빠짐없이 소화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트리플 러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그리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와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살코 그리고 더블 악셀 등 총 7개의 점프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각종 스핀이 군데군데 배치됐고 직선 스텝도 가미됐다. 문제는 이러한 구성요소를 복잡한 안무와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디오스 노니노'의 곡 구성은 변화무쌍하다.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쳐야한다는 특징이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 때 얻은 자신감은 세계선수권대회로 이어졌다. 김연아 최고의 작품으로 여겨졌던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는 '레미제라블'로 이어졌다. 그리고 '아디오스 노니노'는 '거쉰의 피아노협주곡'의 점수(150.06)에 도전하고 있다.

김연아가 국내 팬들 앞에서 완전무결한 '아디오스 코리아'를 선사할 수 있을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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