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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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80점 돌파' 김연아, 골든 스핀 때보다 '업그레이드'

기사입력 2014.01.04 17:57 / 기사수정 2014.01.04 18: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최고 수준의 기량을 넘어서고 있다. 여자싱글 최초로 80점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번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싱글 시니어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출전 선수 28명 중 가장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김연아는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무려 80.60점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80점을 넘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의 기록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비공인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금단의 영역’을 넘어서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번 대회 실전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연습에서 프로그램을 클린해 피겨 관계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가을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취소했다. 부상 여파로 인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상태에서 준비했다. 점프의 퀄리티는 여전했고 프로그램의 안무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반면 올해 대회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출전했다. 지난 2012~2013시즌 김연아는 B급대회(NRW트로피)-국내대회(종합선수권)-세계선수권 코스를 밟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도 이러한 로드맵을 다시 밟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연아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 뒤 이번 대회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김연아는 실전 대회전에 열린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에서 모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실전 경기로 이어졌다.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 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골든스핀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했던 부분인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점. 골든스핀에서 받은 73.37점 보다 점 높은 점수였다.


김연아는 지난 2008년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치렀다. 5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은 그는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마지막 국내대회가 될 이번 무대에서 김연아는 1부의 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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