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겨울 휴식기 동안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구자철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했다.
구자철에게 있어 2014년은 축구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다. 유소년 시절부터 브라질월드컵만 바라보고 내달렸던 구자철인 만큼 갑오년 새해가 밝으면서 더욱 월드컵 본선에서 뛸 희망에 부풀어 있다.
2014년에 대한 첫 질문의 답도 월드컵이었다. 구자철은 "세계대회에 나갈 때마다 같은 생각이다.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에서 아쉽게 낙마하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만큼 브라질월드컵을 바라보는 구자철의 눈빛은 날카롭다.
구자철은 "2014년은 내게 특별하다. 오래 전부터 브라질월드컵만 봤고 그 해가 다가왔다"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왔다. 2014년 여름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구자철도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러시아전을 정조준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러시아와 평가전에 뛰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이전까지 홍명보호의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던 구자철은 11월 부상으로 A매치에 결장했고 러시아전 1-2 패배를 TV로 지켜봐야만 했다.
팀의 리더였던 만큼 러시아전 결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구자철은 "독일에서 그 경기를 지켜봤는데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월드컵 조추첨식을 보면서 러시아와 한 조에 묶였을 때 '잘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러시아를 향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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