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최희섭과 데니스 홀튼이 9년만에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2일 외국인 우완 투수 홀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만 달러(약 5249만원)에 연봉 25만 달러(약 2억 6245만원), 총 30만 달러(약 3억 149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을 펼쳤던 홀튼이 KIA 내야수 최희섭과 이미 인연이 있는 사이라는 것이다.
1979년생 동갑내기인 최희섭과 홀튼은 과거 2005년에 LA다저스에서 함께 뛰며 팀 동료로 지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메이저리그 성적 중 2005년 기록이 가장 좋다.
당시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괴력을 뽐내며 133경기에 나서 320타수 타율 2할 5푼 3리 15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홀튼 역시 35경기에 나서 129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의 기록을 남겼다. 홀튼이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승을 올린건 2005 시즌이 유일하다.
최희섭은 지난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 고향팀 KIA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09시즌 타율 3할9리 33홈런을 기록하며 김상현(현 SK)과 함께 KIA의 10번째 우승에 '쌍끌이 역할'을 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다. 최희섭은 2011시즌부터 급격히 경기 출장수가 줄었고, 평균 타율도 2할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홀튼은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일본에서 활약을 펼쳤다. 2011시즌에는 소프트뱅크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완투 3번을 포함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2013시즌에는 9승 4패로 이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기록을 남겼다.
9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난 최희섭과 홀튼. 두 사람이 2014시즌에 투·타에서 동반 활약하며 '어게인 2005'를 재현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최희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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