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서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에 경고서를 보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1일 "다나카가 구단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라쿠텐에게 미-일간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 준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타치바나 사장은 지난 25일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는 기자 회견에서 다나카가 구장 등 시설 개선을위한 자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을 밝혔다. 구단의 기대보다 적은 이적료로 200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로 향하게 된 다나카가 보상 차원으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나카가 이적 구단에서 받는 금액의 일부를 원소속구단에 전하는 것은 새로운 제도에 어긋난다고 못 박았다. 다나카와 원소속구단 사이에 이적료 외에 다른 돈이 오간 것이 확인될 경우,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행까지 무산될 수 있다.
애초 라쿠텐은 다나카의 기부금으로 돔구장 건설 및 구장 보수 작업 비용에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에서 다나카의 기부금이 '협정 위반이 아니냐'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타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기부는 구단이 아닌 미아자키 현에 한다"고 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경고장을 받은 라쿠텐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다. 금지사항을 어길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라쿠텐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다나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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