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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MF기용…리버풀 울린 무리뉴의 '안티풋볼'

기사입력 2013.12.30 06:31 / 기사수정 2013.12.30 10: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안티풋볼의 대가 조제 무리뉴(첼시)가 리버풀을 울렸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릿지에서 펼쳐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2-1 역전승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첼시는 40점이 되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36점에 머물며 5위를 달렸다.

리버풀을 잡기 위해 무리뉴가 꺼내 든 카드는 역시 안티풋볼이었다. 패스 플레이가 좋은 리버풀을 상대로 중원에서 적극적인 차단으로 숨통을 끊었다. 여기엔 특별한 장치가 있었다. 바로 다비드 루이스(첼시)의 미드필더 기용이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리버풀의 패스줄기를 끊을 적임자로 루이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주 후방으로 내려와 지원사격하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봉쇄하는 한편 조단 헨더슨(리버풀) 등 중원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리버풀의 각종 패스들을 방해하는 역할이 루이스에게 주어졌다.

흡사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같은 구도였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지휘봉시절 비슷한 전략을 자주 선보였다. 특히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중앙 수비수 페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재미를 본 바도 있어 루이스의 전진배치도 같은 효과를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됐다.

무리뉴의 승부수는 주효했다. 루이스의 전진배치는 리버풀의 공격을 잠재우며 곧 팀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전반 3분만에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끌려 간 첼시는 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완전히 페이스를 되찾았다.

여기에 루이스가 큰 역할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 루이스는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중원에 힘을 불어 넣었다. 주로 리버풀 미드필더들을 압박하면서 쉽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어 공을 차단한 뒤엔 적절한 패스 연결로 첼시의 공격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반 34분 사무엘 에투의 역전골도 루이스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루이스가 따낸 공을 오른쪽 측면으로 연결했고 이는 그대로 에투의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략가 무리뉴의 안티풋볼 전술이 빛난 한판이었다.

[사진=조제 무리뉴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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