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막내 러시앤캐시가 '골리앗'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러시앤캐시는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25-20, 20-25, 22-25, 25)으로 패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러시앤캐시는 선수단의 패기와 시즌을 치르면서 얻는 경험을 더해 성장 중이다.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한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들어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울렸다. 또 지난 26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상대 팀 감독들은 "러시앤캐시가 복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강팀을 무너뜨리는 일만 남은 러시앤캐시가 천안서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할 경우 러시앤캐시는 강적을 무너뜨렸다는 자신감과 함께 팀 창단 첫 연승과, 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 또 아산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행진을 이어오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었다. 특히 홈 불패를 기록중이었다. 러시앤캐시는 '확실한 주포' 아가메즈의 파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에 다시 무릎을 꿇었다.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보다 5개 적은 블로킹 8개를 기록했다. 또 팀 공격 68%를 책임지며 홀로 43득점(공격성공률 54.93%) 쓸어 담은 아가메즈를 막아내기 어려웠다. 아가메즈의 점수는 러시앤캐시 좌우 쌍포 바로키와 송명근이 합작한 42점 보다 많았다.
1세트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 바로티와 송명근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 러시앤캐시는 주춤하던 현대캐피탈의 파워와 높이가 살아나자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크게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진 않았다. 잘 싸웠지만, 상대가 강했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아가메즈가 높이서 때리는 데 어떻게 막냐"면서도 "경기 내용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잘 싸웠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러시앤캐시, 아가메즈 ⓒ 러시앤캐시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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