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악착같이 막아내겠다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김동광 감독이 지도하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8-83으로 졌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SK를 45점으로 꽁꽁 묶었던 수비가 이날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겠느냐"며 "1쿼터 시작이 나빴다.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까 나머지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열린 KCC전에서도 71-91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공격보다는 수비를 (위주로)하는 팀이다. 수비라는 게 재미도 없고 힘들다. 악착같이 막아내겠다는 마음이 부족했던 거 같다. 두 경기 모두 앞선에서 무너졌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수비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이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한 경기였다. SK 공수의 핵심인 애런 헤인즈가 출전경기 처분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SK 코트니 심스가 34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삼성 마이클 더니건은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심스에 완패했다.
김 감독은 "헤인즈가 있을 때는 내주는 패스가 없다보니 (수비하기에)장단점이 있다"며 "(SK는)헤인즈가 없을 때 김민수 최부경이 살아난다. 또 김선형과 심스의 조합에 대비를 많이 했는데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2쿼터 시작할 때 더니건을 썼으면 괜찮았을텐데 존슨을 쓴 게 잘못이다. 그 부분은 감독 실수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김동광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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