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중요한 일전이었다. 4승 8패로 동률을 이뤘던 두 팀간 맞대결이라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치어리더 전샛별이 경기에 앞서 신나는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남심 흔드는 곽유화 6종 세트' 최근 배구계 '귀요미'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로공사 곽유화가 득점에 성공할 때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반면 실책으로 실점했을 때 동료들에게 미안해 하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니콜이 39득점을 기록한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17-25, 25-22, 25-20, 25-17)로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며 5승 8패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바실레바의 V리그 여자부 최다득점(57점)을 지켜봐야 했던 니콜은 이날 파워가 실린 강스파이크로 현대건설의 두터운 블로킹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도중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상대 강스파이크가 안면에 꽂힌 니콜은 귀걸이가 떨어져 나가는 '악재'를 겪었다. 다행히 코트에 떨어진 귀걸이를 곽유화가 찾아 니콜에게 전해줬다. 하지만 경기 속행을 위해 니콜의 귀걸이는 다시 주심에게 건네졌다.
니콜의 잃어버린 귀걸이 사건 앞뒤로 코트에서는 치어리더들의 신나는 안무가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의 무료함을 메웠다.
'도로공사, 크리스마스 선물은 탈꼴찌'.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5승 8패를 기록,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4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야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현대건설-도로공사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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