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출루 기계' 추신수의 공백은 '대도'로 메운다. 신시내티의 다음 시즌 계획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단장이 빌리 해밀턴을 다음 시즌 중견수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주전 중견수였던 추신수를 놓친데다 브렛 가드너의 트레이드도 불발되면서 중견수 자리에 큰 공백이 생겼다.
신시내티 월트 자케티 단장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해밀턴을 주전 중견수에 내정했다. 신시내티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자케티 단장은 해밀턴에 대해 "좋은 리드오프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수비력도 대단하다. 단 하나의 물음표는 '출루 능력'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CBS스포츠 역시 "가장 큰 의문은 그가 과연 도루 능력을 과시할 만큼 출루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밀턴은 올 시즌 트리플A(루이빌 배츠) 123경기에서 75개의 도루에 성공했지만 타율 2할 5푼 6리, 출루율 3할 8리로 공격에서는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다른 구단을 압도했다. 타율은 2할 8푼 6리로 리그 전체 5위였지만, 출루율은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4할을 넘겼다(0.415). 추신수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올 시즌 1번타순에서 14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2할 9푼 4리, 출루율 4할 3푼 2리를 기록했다. 해밀턴은 1번타자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과 출루율 모두 2할 8푼 6리를 찍었다. 14타수 4안타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얻어내지 못했다.
해밀턴은 올 시즌 9월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대주자. 14차례 도루 시도에서 13번을 성공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132경기에서 155개의 도루를 기록한 '대도'다웠다.
미국 내에서 해밀턴의 도루 행진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독특한 리드 자세를 분석하는가 하면, 그의 도루를 저지한 포수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해밀턴은 지난 9월 26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후안 센테뇨 배터리에 처음으로 도루 저지를 당했다. 센테뇨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경기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빌리 해밀턴 ⓒ MLB.co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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